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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트랜스내셔널 인문학(Transnational Humanities) 관점의 정립
- '지구화’로 명명되는 일련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변화들은 국민국가의 절대성과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새로운 사유와 상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민족과 국가라는 분석단위를 본질화하는 민족주의 담론 뿐 아니라, 지구화 현상을 선험적으로 전제하고 절대화하는 지구화 담론 역시 그와 같은 도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 비교역사문화연구소는 탈근대/탈식민주의를 비롯한 구성주의적 접근의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근대/전근대’, '서구/비서구’, '민족’과 '국가’ 등의 범주와 경계를 지속적으로 문제화함으로써, 지구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사유하고 상상할 수 있는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의 관점을 세우고자 한다.
- 둘째,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 수행
- "비판과 연대를 위한 동아시아 역사포럼", "대중독재", "전쟁기념", "협력의 비교연구", "변경연구", "일상사", "비교문화연구" 등 본 연구소가 진행해온 다양한 학술·연구사업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인문학 분야의 시의성 있고 독창적인 주제를 개발하여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연구소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인 자율적 연구공간을 지향한다.
- 셋째, 연구와 교육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
- 비교역사문화연구소는 국외 학술기관들과 국제협력 및 공동연구를 활발히 수행함으로써 트랜스내셔널 인문학 분야의 명실상부한 국제 연구허브로 자리잡고자 한다. 또한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트랜스내셔널 인문학 확산을 위한 국제 교육의 장을 창출할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와 교육을 아우르는 국제 네트워크는 인문학의 심화·발전만이 아니라 '위로부터’ 부과되는 지구화 담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아래로부터의’ 대안적 상상을 모색하는 데 지적 기반을 제공해줄 것이다.
- 넷째, 탈학제적 연구방법론의 확립
- 근대학문의 분과체계는 특정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구성된 매우 정치적인 구획이다. 이는 국사·국문학의 예처럼 국민국가의 형성과 유지를 위한 기획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가 하면, 보편의 이름으로 서구중심주의를 제도화하는 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은 이 같은 근대학문 분과체계의 역사성과 위치성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비교역사문화연구소는 현존하는 학문 분과체계의 인식론적 한계와 파편화된 영역주의를 극복하고 학문의 제도적 경계를 넘나드는 탈학제적 연구방법론을 지향한다.
- 다섯째, 연구 성과의 사회화
- 지식과 실천, 학문과 현실의 괴리에 따른 인문학의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시민 사회와의 교류와 연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연구와 교육의 긴밀한 연동을 통해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지원·양성하고, 자료공개, 대중강연, 전시·공연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연구 성과를 사회화함으로써 '학문을 위한 학문’에 안주하지 않는 새로운 인문학적 실천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