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과 경계의 동아시아사(RICH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총서 16)(혜안, 2018.4)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기획/ 이세연 엮음
RICH 트랜스내셔널인문학총서 16권.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 주최한 학술회의 '변경과 경계의 동아시아사'의 연구 성과들을 책으로 묶었다. 책의 저자들은 '국경선'이라는 선(線)으로서의 경계 위에 존재하는 내셔널 히스토리의 허구를 드러내고자 하는 '변경사(border history)'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지대(zone)로서의 경계의 맥락'에서 동아시아사를 되돌아본다.
19~20세기에 집중되었던 변경사 연구의 지평을 넓혀 동아시아의 한층 다채로운 역사경험을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그려냈다. 국민국가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건재한 이상,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망령'은 언제고 다시 부활할 수 있다. 내셔널 히스토리가 자아낸/자아내고 있는 역사인식의 '자명함'을 비틀어 끊임없이 다르게 질문해야 한다는 저자들의 주장은 한국사회의 역사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