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현 | 비교역사문화연구소
302 쪽 | 2004년 10월 04일
휴머니스트 펴냄
책소개
변경에 서서 역사를 바라보다
― 변경 연구(Border Studies)란?
이 책은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변경 연구(border studies)’를 소개하는 책이다. 1980년대 이후 이루어진 변경 연구의 성과와 방법론을 소개하고, 변경의 시각을 통해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 논쟁을 되짚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근대의 국경, 역사의 변경>에서는 논의의 리얼리티를 위해 웨일스, 리투아니아, 대만,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 6개 국에서 ‘변경사(Boder history)’를 전공하는 학자들이 참여해 ‘역사적 변경’에 대한 연구 방법론을 제안하고,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폴란드 리투아니아의 국경 분쟁,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 중국의 ‘동북공정’ 등으로 야기된 역사 논쟁을 변경 연구의 시각과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 책에 참여한 변경 연구자들은 근대국가의 이름 아래 인위적으로 그어진 국경에서 벗어나, 여러 민족의 다양한 문화가 서로 갈등·혼합·충돌·통합되면서 역동성을 지닌 독자적인 역사공간으로 발전해온 ‘변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들은 서유럽과 동유럽, 동아시아 변경의 역사를 ‘과거를 배타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근대국가의 국경’으로부터 끄집어내 ‘과거’ 이해에 적용되는 새로운 시공간적 틀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