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초록:
이번 발표에서는 현대 일본 사회에서 나타나는 신보수 대중주의의 미학을 고바야시 요시노리의 『전쟁론』 을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고바야시는 만화라는 매체를 적극 활용하면서 우익 사상을 재구성 및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고바야시는 『신 오만주의 선언』을 발표하기 시작하였고, 역사문제를 “대동아전쟁”으로 호명하면서 기억하는 작업을 하였다. 『전쟁론』으로 귀결된 이 작업은 일본 내에서 60만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였다. 그의 작업을 언설과 이미지 부분으로 나누어 고찰하고자 한다. 그의 언설 전략은 반기성주의, 상식주의, 그리고 국가귀속주의라는 세 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언설의 가시화전략은 기형화, 기호화, 그리고 평면화로 압축될 수 있다.
연사약력:
한정선 교수는 일본의 근현대 문화와 역사 전공으로 2003년 University of Washington(Seattle)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45년 이전의 제국주의와 시각문화의 관계에 관하여 연구하여왔으며, 최근에는 전후 일본의 아시아-태평양지역과의 관계, 아시아지역의 전쟁과 평화의 문제, 역사와 기억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2006), An Imperial Path to Modernity (Harvard University Press, 2012)가 있으며, 이 외에도 1945년 이전 일본의 자유주의와 1945년 이후 전쟁기억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출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