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초록:
본 강연은 한국 전쟁 시기 중국 공산당의 반미주의 선전 전략을 분석한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 전쟁 시기 중국 공산당의 냉전적 반미 이데올로기 담론 구축 전략과 더불어 기층사회에서의 선전 전략에 대한 분석을 통해 중국의 한국 전쟁 참전 이후 중국 공산당이 전개한 반미주의 선전과 대중 동원의 성공 원인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한국 전쟁 시기 공산당의 반미 선전의 성공은 강압적인 방법에 의한 일방적인 주입을 통한 사상 개조의 결과였다기보다 중국 공산당이 기층 사회에서 대중의 중일전쟁에 대한 기억을 효과적으로 이용해서 반일/반미 감정의 집단적 공유를 통해 집단적 전쟁 기억을 재구축하고, 대중의 반미 담론의 일상적 구사를 독려하고, 친미 등의 반체제적이라고 규정한 담론을 배제하는데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연사약력:
진세정 교수는 중국 근현대사 전공으로 이화여대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30년대부터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권위주의적 당국가체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의 미디어의 구조 변화 및 미디어의 정치적 역할을 연구해왔으며, Modern China, China Review 등의 저널에 중국 미디어에 관한 논문을 발표해왔다. 최근에는 동아시아의 냉전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가지고 한국 전쟁 시기의 중국의 반미 선전과 냉전 문화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